왠지 가면 갈수록 내 드립이 발전하는 듯한 기분이다. 개드립으로
다음 두 가지 케이스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대신한다(...)
1.
같이 일반물리 조교를 하는 친구에게 미인 학생이 배정되었다. 석사 동기들 사이에서 화제였던 그녀는, 뛰어난 외모와 대담한 패션을 즐겨 입는 사람으로 화젯거리가 되었다. 담당 조교였던 내 친구는 그녀를 두고 이르기를 "이무기"라고 하였는데, 이는 승천하지 못한 용이라는 의미였다. "차라리 서울의 학부에서 잇었으면 용이 되었을 거야." 서울에서 학부를 나오지 않고, 나와 같이 학부를 나온 그 친구는 그렇게 말했었다.
우연히, 그 학생을 동기 형님들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보았다.
"아, 이무기다. xx네 연습반이었는데 드랍했지?"
"아까워하던데요. 어떻게 해볼 마음이라도 있었나."
"나라도 그런 생각 들겠다. 이무기가 확실히 미인은 미인이야."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오갈 즈음에, 가장 연배가 높으신 형님(이하 A님) 이 물어보셨다. "야, 이무기가 뭐냐?" 우리는 지금껏 있었던 이야기를 간략히 설명했고, 설명이 끝난 뒤에는 형님도 이해를 다 하신 듯했다. 대충 잠깐 담소도 나눴겠다, 다시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A님이 운을 떼셨다.
"너희들, 혹시 이무기가 왜 승천을 못하는지 아냐?"
"글쎄요. 힘이 모자라서 승천을 못하는거 아니에요?"
"아, 그게 전설이 하나 있어. 옛날에 누가 여행을 하다가 배가 없어서 강을 못 건너는데, 이무기가 나타나서 '내가 강을 건네 줄터이니 내가 왜 승천을 못해는지 알아 봐 달라'고 한거야. 그래서 일단 강을 건너고 나중에 이유를 알아왔는데, 이무기가 원래 여의주가 두 개래. 그래서 그 두 개 다 물고 승천할려니까 힘이 모자라서 못 한거야. 그 이유를 듣고 이무기가 여의주를 하나 버렸는데, 그러니까 용이 되서 날아가더래."
"........."
"........."
듣던 사람 모두가 심각하게, 과연 저 이무기는 무슨 여의주 두개를 물고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내가 말했다.
"그렇네요, 공부를 버리고 서울을 택하면 되는 거네요. 그럼 승천할 수 있겠네."
"...................크하하하하하하!"
그날 다들 식사를 마치고서도, 그 생각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2.
전자기학 수업을 듣던 와중에, 조금 앞 자리에 동전이 하나 떨어지는 걸 보았다. 자세히 보니 50원짜리 동전.
수업이 끝나고, 그 옆에 앉아 있던 동기에게 동전을 줏어 건네주었다.
"옛다, 50원."
"어? 이거 왜 나한테 줘?"
"왜긴 왜야. 옆에 동전 떨어트리길래 줏어 줫더니."
하지만 자기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기에 주인을 찾는데, 뒤에 앉아 잇던 다른 동기 둘이 이번엔 그 50원짜리 동전을 두고 장난을 치고 있더랜다.
"어, 그거 내가 떨어트린 건데."
"응? 그럼 줘야지"
"그걸 또 믿냐! 아하하하하""
"아, 그거 내꺼."
"언니. 이번엔 진짜지?"
"물론 농담이지, 아하하하하"
보고 있자니 여성 세명이 50원짜리 동전을 갖고 그렇게 장난치는게 웃겨서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왠지 이 상황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들었다. 아, 황금 사과.
"그래서 결국 50원짜리 동전은 누가 갖기로 했어요?"
좀 지나서 물어 봤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웃는다. "넌 언제적 걸 가지고.."라고 누가 그런거 같은데 못 들은걸로 하고,
결국 마지막에 가지게 된 사람한테 말했다.
"그리스의 황금 사과 이야기 알아?"
"아? 어, 그 사과 갖고 싸우는 이야기? 근데 왜?"
"아니, 그러고보니 마침 세명 다 여성이고, 50원짜리는 하나 뿐이고."
아하, 라고 탄성을 내뱉고, 그 동기는 큭큭거리며 다시 일행과 같이 걷기 시작했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봤더니 못해도 세 명 다 여신이 되는 거니까 사탕발림으로는 꽤 강한 사탕발림이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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